고사목으로 변하는 지리산 구상나무
- 운영자에쎄이-토킹
- 2019. 5. 7. 12:39
지리산 장터목, 반야봉에서 보는 안타까운 구상나무 고사목
구상나무는 영어로 Korean fir라고 표시하며 구 과목 소나무과의 식물입니다.
학명은 Abies koreana E. H. Wilson으로서 대한민국의 수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수형이 아름답고 목질이 우수하며 긴 수명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서 우리 산의 우수한 나무로 알려진 나무입니다.
특히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 등 명산 태산에 자생하는 멋진 나무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라고도 하는 이 멋진 나무가 지구의 거대한 기후 변화에 의해서 서식지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되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울창한 숲에서 멋진 수형을 자랑하는 피라미드 같은 자태를 보는 것 보다 잎이 다 떨어지고 뼈만남은 앙상한 고사목 구상나무를 더 많이 보는것 같습니다.
저는 식물 전문가가 아니며 일반인으로서 산에 다니면서 저 아름다운 나무 이름을 산우들로부터 듣고 알게 된 것입니다.
아래는 지리산에서 보는 아름다운 구상나무 두 그루입니다.
살아있는 구상나무와 고사목이 된 구상나무인데 아직은 푸른 저 구상나무가 오랫동안 푸르러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아름다운 구상나무가 하루빨리 가뭄, 고온등의 현실 기후에 적응해서 강력한 생존력을 발휘하게 되기를 염원해 봅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장터목으로 넘어오다 보면 푸른 하늘에 아름답게 서있는 구상나무의 자태는 어떤 화폭에 담긴 그림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구상나무는 우리의 고유종답게 한자로 쓰지 않습니다.
몇몇 한자어의 가설이 있긴 하지만 오리지널 수목이름은 그냥 구상나무입니다.
서양에서는 Korean fir로서 한국전나무로 불립니다.
대한민국에서만 자생하는 특산 수목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가 바로 대한민국의 구상나무입니다.
한라산, 덕유산, 지리산등 중부 이남의 고산지에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지리산 구상나무 고사목 지대를 보면 과거에는 구상나무가 군락을 형성하여 많이 자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상나무 잎은 바늘잎으로 짧고 끝이 살짝 갈라지고 오목하게 파였고 뒷면에 숨구멍줄 2개가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암나무와 숫나무가 한 그루인 나무입니다.
6월경에 수꽃은 1cm 길이의 타원형으로 5~10개의 황갈색 꽃으로 핍니다.
암꽃은 수꽃보다 조금 더 길게 짙은 자줏빛을 띠면서 같은 시기에 핍니다.
구상나무 솔방울을 보면 상당히 특이하게 생긴 것을 알 수 있지요.
구상나무 솔방울은 특이하게도 9월경에 원통 모양의 녹갈색 또는 자갈색 솔방울 열매가 하늘을 향해서 위로 매달립니다.
근본적으로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의해서 점차 죽어가는 현실에 손쓸 방법이 없는 나무이라고 합니다.
지리산의 경우를 보면 적설량이 20년 전부터 10년간 절반으로 줄었고 2013년 이후에는 거의 집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설양이 줄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알려진 지리산 11곳에서 동시에 고사가 진행 중인데 해발 1천6백 미터 이상 고산지대일 수록 고사율이 높아서 70%나 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기후 변화 때문에 한반도에서 멸종하는 최초의 종으로 구상나무가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구상나무가 멸종하기 전에 스스로 기후에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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