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주는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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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백운대에서 한양땅 드센 지기를 느끼며.


가을이 깊어갈 때 왜 쓸쓸한 느낌이 듭니까?

 

많은 사람이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풍성한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을 지나가면서 보는 기분은 왠지 휑한 느낌이 들고 특히 석양이라면 쓸쓸한 느낌도 듭니다.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 이름이 붙은 지는 모릅니다.

 

나는 남자이지만 가을에 힘이 솟아나고 희망적인 생각이 솟구쳐서 무엇이든 하고야 말 것 같은 느낌보다는 서정적인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풍성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거두어들인 후의 정적은 고독한 것이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탄다고들 하는 말을 잘 모르고 살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제 조금은 느낌이 옵니다.

 

가을을 탈 수만 있다면 깊은 가을을 타고 싶습니다.

서늘하고 쓸쓸하고 고독한 가을! 

"아~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노랫말이 너무 멋집니다.
이 은빛 으악새가 가을 바람에 떨며 슬피 운다는 시인의 마음이 얼마나 낭만적입니까?.

억새꽃
억새꽃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하는 푸시킨의 시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 계절이 주는 아름다운 고독은 사람을 조금 더 성장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목적을 위해서 달려오는 과정이 아름답고 이루고 난 후의 성취감은 정상을 오른 山人이 하산하는 느낌과 같을 것입니다.

 

나는 이루어 놓은 것도 없으며 매년 다가오는 결실의 계절에 풍성하기는커녕 내 놓을만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매일 매일 스트레스 덜 받고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산 것 말고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가을에 산엘 다니고 들판을 걸을 수는 있지만 풍성한 계절이라는 말과는 너무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습니다.

 

누가 가을을 풍성한 계절이라고 말합니까?

다가올 차가운 겨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떨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가을이 곧 사라지고 겨울이 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더 많이 와 닿습니다.

 

이 짧은 계절이 지나가지만 남길 것도 없고 내놓을 것도 없기 때문에 쓸쓸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은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나의 것이기 때문에 고독한 것입니다.

 

이 좋은 계절이 고독하다고 말하는 소년 같은 마음이 아직은 남아있었나 봅니다.

이 좋은 가을 가슴이 아픈 계절에….

 

시든 연잎
시든 연잎

지난 여름 그 우아하고 아름다운 큰 연꽃을 피우고 난뒤 불과 한달 조금 지난 지금 속절없이 시들어 찢긴 연잎의 쓸쓸한 모습입니다.

이 가을에 보는 잔인한 연지의 풍경입니다.

아무다 탓 할수없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싱그런 연잎 위에 그렇게 화려하게 피었던 대련 봉오리는 간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들어가는 연지의 쓸쓸한 풍경 또한 낭만적으로 볼 수있습니다.

가을 연지 풍경
가을 연지 풍경

시들어진 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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