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운주산(雲柱山) 등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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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16-2구간(블야) 운주산 등산 후기

구름도 머물어 쉬는 운주산(雲住山-雲柱山)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남으로 구봉산에서 갈라져 해발 1000m가 넘는 산군들로 줄기차게 달리다가 영천에서 잠시 지기를 뭉친 태산 운주산(雲住山, 806m)입니다.


나는 역으로 부산의 몰운대를 출발해서 수많은 산군들의 뭉침과 헤어짐을 바라보며 구릉을 지나고 강을 건너서 불래재 표지목을 잠시 음미하며 영천땅을 지나지만 아직은 가까스로 영천과 포항땅의 경게를 들고 납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 황금빛 들판의 풍성한 나락 논 가운데 꿈틀 거리는 우렁찬 콤바인 소릴 들으며 가천 남계길을 지납니다.
   

사과가 한창 익어서 가을 햇살 아래 예쁘게 붉은 사과들이 부러질 듯 지탱하는 가지 끝에 많이도 달려있는 밭 사이를 지납니다.

 

하안국사를 지나고 상안국사가 코앞인 간이 화장실 앞에서 본격적인 등산 채비를 합니다.
계곡은 막 들기 시작하는 싱그런 단풍이 어울어져서 어떤 수채화도 그리지 못할 환상적인 풍경을 망막에 새기고 가슴에 담습니다.

 

고산 심곡 좁은 땅에 다소곳이 엎드린 고요한 상안국사의 분위기 또한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받으며 산행 들머리에서 맞는 좋은 암자입니다.

잠시 상안국사를 참배하고 사찰 뒤편 으로다가 좌측길로 들어섭니다.

사실 등산지도에는 이 길이 표시되어있지 않습니다.
곧바로 직진 또는 우측길로 치고 오르는 경사로만 나와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이 아름다운 가을 단풍계곡을 감상하며 오른 능선길 또한 융단길로 느껴집니다.

수북 수북 쌓인 낙옆 더미를 밟으며 토산 능선의 편한 길을 것는 것이 참 좋습니다.
아래 지도의 797봉은 운주산 가는길과는 상관없지만 낙동정맥의 길목이라서 가 본 것입니다.


힘든 등정 길을 가는 분들을 위로하는 표지도 더러 붙어있어 이 길목을 지나가는 분들은 예사로운 등산을 하는 등객과는 좀 다른 분들일 것입니다.


모르긴 해도 어느 산객이 랜턴을 달고 깜깜한 밤중에 이 797봉을 지나다가 눈앞에 "힘내세요" 라는 표지판이 랜턴에 비춰 질 때는 정말 위로 받고도 남을 것입니다.




운주산 등산지도
운주산 등산지도

이 등산로 이미지는 등산 궤적을 참고해서 임의로 그린것이며 정확한 지도는 아니지만 최대한 디테일을 살린 본인의 궤적입니다.
출발점에 따라서는 운주산 최단 코스로 볼 수있는 등산로 지도입니다.

 

혹시 안국사 경유 운주산을 등산 하실분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참고로 본인은 불래재에서 약 2km정도 운주산 방향으로 가다가 원점회귀하며 포기하고 이 코스로 재 도전 한 것입니다. 낙동정맥 몇지점을 장거리로 쭉 탈 생각이 아니라면 불래재 원점 회귀는 개인적으로 비추 합니다.
 
   

안국사
안국사

안국사 입구입니다.

하 안국사라고도 하는 이유는 운주산 등산의 거의 절반 가까운 상 안국사가 또 있기 때문입니다.
안국사 바짝 붙어서 옆으로 길이 상 안국사까지 운치있는 좋은 길이 계속 됩니다. 

 

안국사 전경
안국사 전경

안국사 안에 들어가서 전경을 봤는데 그리 오래 된것 같지는 않지만 석물이 뛰어나게 아름답습니다.

운주산 초입
운주산 초입

상 안국사 가는 길입니다.

단풍을 감상하며 계곡을 걷다보면 상당한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금방 간이 화장실이 있는곳 까지 당도 합니다.

만약 자차로 오신다면 이곳에 몇대의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이어 금방 상 안국사에 도달하며 잠시 휴식하고 본격적으로 등산하면 좋을것입니다.
어떤 분들의 등산 후기를 보면 여기까지 오는데 이미 다 지쳐 버렸다고 하는것을 보곤 하는데 이해 할것 같습니다.

 

편한 등산로 때문에 은근히 꾸준히 계속되는 경사로를 간과하고 쉬운 등산로인줄 착각해서 페이스오버 할 수있을것으로 생각되는 코스입니다.

산을 얕보고 이런데서 페이스오버 한다면 정작 본격적인 경사로에서 나가 떨어지고 그날 등산이 지옥길이 되기도 하거든요.

초반에 거북이 걸음으로 느긋하게 워밍업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선배 산인들이 말하는것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노력 합니다.

상안국사
상안국사

   

멋진 상 안국사 잎간판입니다.

상안국사의 예쁜 일주문으로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이 사찰이 여유가 생기고 큰 일주문을 지을 테지만 이 예쁜 일주문이 오래 좀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한다면 이 사찰에 욕이 될까요..ㅎㅎ

 

상안국사
상안국사

상안국사 앞에서 쳐다보는 암자의 작은 요사채들이 참 예쁩니다.
산골짜기에 있는 어는 쉼터나 카폐같은 산장처럼 보입니다.

상안국사 전경
상안국사 전경

경내로 들어서면 더 아기자기 합니다.
요사채들을 보면 기본은 갖춰진 것으로 보이며 가람 배치도 나쁘지 않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상안국사 요사채
상안국사 요사채

대웅전 앞에서 보는 상안국사 요사채들의 전경입니다.
전체적인 가람 색깔이 하얀색이 강해서 더욱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상안국사 대웅전
상안국사 대웅전

이 소박한 건물이 큰법당인 예쁜 대웅전입니다.

앞마당엔 낙옆이 가득하고 협시불 없이 외불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단풍계곡을 지나서 경사로를 잠깐 지나면 능선을 만납니다.

능선길에서 곧바로 운주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낙동정맥 종주길 따라서 잠간 더 갑니다.
능선 이쪽저쪽이 포항과 영천의 경계인가 봅니다.
 

운주산 단풍 터널
운주산 단풍 터널

단풍계곡을 오르면서 멋진 단풍 터널에서 인증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포항 영천 경계
포항 영천 경계

운주산 가는 능선 길입니다
낙옆이 쌓여 푹신푹신하고 가을 햇살이 잡목림사이로 아름답게 스며들고 발 아래 바삭거리는 소릴 들으며 컨디션도 가뿐하고 능선길 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포항시 산악구조대가 붙혀놓은 표시판이 군데 군데 보입니다.

이쪽은 포항 저쪽은 영천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구조대가 사고를 접수하고 능선에 올라와 보니 사고 자가 다른 지자체 소관 구역에 있다고 해서 사고를 당한 환자를 두고 그냥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며 웃습니다.^^

낙동정맥 797봉
낙동정맥 797봉

괜히 올라와 본 797봉입니다.
약간 둘러 가기야 하지만 정상에서 의미있는 지점은 밟아보고 간다는 생각으로 올라왔습니다.

정상 표식은 없고 돌무더기기 좀 쌓여있습니다.
그래도 낙동정맥 종주길의 중요 지점으로서 등객을 윌하는 묘식도 붙어있어서 여기가 정맥 종주 통로임을 실감케 해서 좋습니다.

 

낙동정맥 격려문
낙동정맥 격려문

이곳을 지나가는 분들은 100% 낙동정맥 종주하는 분들일 것입니다.
이 길목은 종주길 가는분들께는 중요하지만 여느 유명산에 명단이 올라 와 있는 곳은 아니니까요..

 

운주산 정상석
운주산 정상석

이곳을 지나서 오늘의 목표 하이라이트 운주산에 도착합니다.

여는 정상처럼 시끌벅적 하지도 않고 소리 들리는 범위내 사방 어디엗ㅗ 인기척이 없는 고요한 정상입니다.
먼 하늘 바라보며 한껏 심 호흡하고 이 좋은 곳의 깨끗한 공기를 충분히 허파에 담고 내뱉으며 저 아래에서 오염된 나의 폐를 깨끗이 정화 합니다.

내가 방문한 정상석이 있는 모든 산의 좋은 기운을 기력이 있는 한 담으로 다닐 것입니다.
산의 지기가 나의 건강을 좀더 오래 지킬수 있도록 도와 준다는 믿음으로...



   

운주산 제천단
운주산 제천단

운주산 제천단입니다.

큰 향로에 향불 피워 향내음 하늘에 닿게하여 이 지역의 안녕을 비는 제천단입니다.
천제단인줄 알고 자세히 보니까 제천단입니다.
말의 앞뒤가 바뀜으로 해서 잠시 어리둥절 했지만 같은 뜻으로 해석 하기로 했습니다.

 

운주산 제천단
운주산 제천단

영천 운주산 천제단 / 제천단 

 

운주산 정상
운주산 정상

운주산 제천단과 대형 향로

예쁜 등산로 시그널
예쁜 등산로 시그널

어느 산악회의 시그널 리본입니다.
단풍이 잘 물든 나무 아래 시그널 리본이 포인트입니다.



단풍터널 아래
단풍터널 아래

등산로 단풍 터널이 너무 예쁩니다.

갈 길이 바쁠 것도 없고 가야 할 길이 정해 진 것도 없으며 때 맞춰 당도 해야 할 시간 제약도 없는 이 아름다운 단풍 계곡의 하루가 완벽한 평화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평화를 누리고 나면 체중계 숫자도 확실히 줄어 들지요.  

 

상안국사
상안국사

다시 들리는 상 안국사입니다.
이번엔 그냥 스칩니다.

상안국사 가는길
상안국사 가는길

상안국사를 지나서 단풍계곡으로 하산 합니다.

운주산 하산길
운주산 하산길

하산 길은 항상 깨운 하지요.  

 

예쁜 무우 다듬기
예쁜 무우 다듬기

하산하며 구수한 연기 냄새에 끌려서 들린 하안국사에서 보살님이 다듬는 무우입니다.
  

무우다듬는 보살님 여에 바위에 비스듬이 자라는 고로쇠 나무입니다.

아직 단풍은 안 드는데 바위에 기대어 자라는 모습이 크면 물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단풍나무는 곳게 자라지 누워 자라는 나무는 아니거든요..
  

하얀 가을꽃
하얀 가을꽃

안국사 마당에 핀 가을꽃이 밝게 빛납니다.

영천사과
영천사과

가천 남계길 곳곳에 수확을 기다리는 사과밭입니다.
사과가 가을 오후 햇빛에 꽃처럼 예쁩니다.

 

 

운주산(雲住山-雲柱山) 개요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및 자양면과 포항시 기계면 일대에 있는 산.

운주산(雲住山)은 태백산맥의 끝자락이며 낙동정맥에 속하는 명산 팔공산(八公山),보현산(普賢山),운주산으로 영천 삼산(三山)입니다.

 

임진왜란 때 지리적 이점을 살려서 김백암(金柏岩) 장군이 성을 쌓고 진터를 설치한 곳입니다.

산의 남쪽 아래 영천군 임고면에는 수성리(守城里)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왜란때 의병 조직 산남의진(山南義陣)이 이곳을 근거지로 항쟁했으며 6·25 때는 산세가 깊어서 주민 피난처이기도 한 곳입니다.

운주산의 이름 유래는 항상 구름이 산기슭에 머물어 있어서 ‘구름이 머물어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 같은 맥락으로 운주산은 구글미 항상 떠있어서 구름을 떠 밭히고 있는 기둥이라는 뜻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한자로 운주산(雲住山)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운주산 정상 안내판에는 운주산(雲柱山)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미묘한 차이이지만 “산이 구름을 받치고 있는 기둥 같다”고 해석하는 경향으로 봅니다.

운주산 서쪽으로는 영천호/영천댐, 자양댐이 있어 이 지역이 내륙이지만 물이 풍부하며 또 운주산은 전자연 휴양림과 승마장을 연계한 운주산 승마 자연 휴양림이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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